한밤 중 동백이가 창문에서 뛰어 내려오다가 그만 발바닥을 다쳤습니다.
밤중에 다친 거라 응급센터에 가기도 어렵고 가볍게 베인 거겠지 하는 생각에 집에 있는 소독약과 붕대를 이용해 묶어준 후 상처 부위를 핥지 못하도록 넥 카라를 채워 주었어요.
다친 부위는 왼쪽 뒷발 부분. 그나마 다행인건 사람으로 치면 발가락 부분이 아닌 발 뒤꿈치 부분이라 할까요
이때까지만 해도 잘 걸어 다니기도 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았는데요
그래도 피가 계속 새어 나오는지 감았던 붕대에 약간의 피가 묻었어요
다음날 오전 9시쯤 차량으로 10분 이내의 거리에 있는 동물병원에 전화해 예약이 가능한지 확인 후
병원에 방문을 했는데요 병원의 이름은
24시 와이즈 동물 메디컬 센터.
위 병원으로 방문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고양이 친화 병원이기 때문이었어요.
방문 후 예약 시간이 다 돼서 선생님께서 상처 부위를 살펴주셨는데요
털을 밀기 전까지만 해도 그냥 소독약 조금 발라주고 가겠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생각보다 상처가 엄청 깊었어요
말씀하시기로 한 꺼풀만 더 베였으면 바로 뼈가 닿는 위치였다고.... ㅠㅜ
일단 마취가 안된 상태로 봉합을 할 순 없으니 마취를 하고 나서 봉합을 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
상처 난 부위가 무척 아팠는지 주사를 놓고 뒷발을 살피기까지 역대급 거부 반응을 보여주었습니다.
그런데 다른 병원과는 다르게 의사 선생님께서 굉장히 능숙하게 저희 동백이를 치료해 주셨어요
경험이 많은 선생님이라는 걸 느껴서 신뢰가 가더라고요
얼마나 아팠는지 입양 후 지금껏 이렇게 많은 눈물을 보이는 게 처음이었어요
눈물을 닦아주니 손가락 위로 이렇게나 고일 정도.. ㅠㅜ
2~3일 후면 많이 아물 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시며 안심이 되는 말을 듣고 집으로 왔어요
마취에서 깨는 주사를 맞고 집에 도착했지만 약 기운이 아직 덜 가셔서 걸을 때 계속해서 비틀비틀거리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고요
위 사진이 바로 발을 베였던 스크래쳐인데요
창문 아래쪽에 배치해줬었는데 이번 일로 인해서 동백이가 뛰어내릴 때 상처가 날 수 있는 부분들은 전부 고려하게 되었어요
덩달아 스크래쳐의 날카로운 부분은 사포로 문질러서 날카롭지 않게 신경을 써 주었습니다.
다른 집사님들도 저희 동백이처럼 다치지 않고 묘생을 즐길 수 있도록 사물 배치에 한번 더 신경을 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.
현재는 발에 통증이 많이 좋아졌는지 캣타워도 잘 올라가고 치료가 끝나길 기다리고 있고요
나중에 또 실밥을 풀고 나면 그때 또 포스팅 올리도록 할게요
저희 동백이 빨리 낫도록 응원 부탁드려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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